명문 /9
name unlocked_text
아르미니우스 대제의 조각상
옛 제국의 황제
기계의 시대 85년, 위대한 아르미니우스 대제는 마침내 헤르만 왕조의 잔혹한 통치를 끝내고 이 땅에서 폭정이란 암운을 몰아냈다.

그의 인자함과 권위 아래 자유와 평화가 아오론 제국의 구석구석을 비출 것이다.

우리는 가장 숭고한 경건함을 품고 그의 발밑에 엎드려 이 조각상을 바친다.

그것은 두 눈으로 죄악을 주시하고, 자비로 사람들을 비호하고, 예리한 칼날로 악당들을 심판할 것이다.

세상이 끝날 때까지.

위대한 아르미니우스 대제에게 바침.

(조각상 아래 글자가 지저분하게 새겨져 있다)

사기꾼! 소인배들! 어떤 미사여구로도 네가 찬탈한 사실은 숨길 수 없어!
거룩한 찬미성령이여, 만물을 연민하고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는 성령이시여!
순결하고, 사심 없고, 공명정대할지어다!
바다가 춤을 추고 산이 우뚝 설지어다!
해와 달이 환호하고 별들이 노래할지어다!
나는 영원의 빛에 충성을 맹세하고
불멸의 신앙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자 하노니!
성령이여, 당신의 가장 독실한 신도들을 보호하소서!
어지러운 필적아프군... 그 각성체들의 공격은... 정말이지 너무 아팠다.

그들은 견디라고, 부주교님이 사람을 보내 우리를 도울 것이라 했다. 부주교의 홀리 라이트 마법은 모든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아팠다.

이것 때문에 내가 더럽고 불결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실격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점점 나 자신을 통제할 수가 없다.

모두 다 거짓말이었다.

처음부터 구원은 없었다. 희망도 없었다.
황금 조약사막과 중앙 대륙의 경계에 서 있는 비석에는 중앙 대륙 황제와 사막의 왕이 서명한 <황금 조약>이 새겨져 있다.

라크후마 이기 부족 국왕 폐하와 중앙 대륙 헤르만 제국 황제 폐하께서 양국과 그 신민들의 국교를 돈독히 하고, 천하를 이롭게 하기 위해 영구 평화 조약을 체결하기로 의정하였다.

1. 이후로 이기 부족, 헤르만 제국은 영원히 평화롭고, 소속 국민은 서로 화목하며, 각자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그 나라의 비호를 받고 걱정 없이 산다.

……

3. 헤르만 제국은 이기 부족에게 엠버 반응 장치를 1만 대 원조하고, 학자 고문, 장인 노동자 천 명을 라크후마에 보내 사막의 등불을 건설하여 이기 국민의 요구에 부응한다. 이기 부족은 황금으로 상기 장치 건설과 인원 파견 비용을 상환한다.

……

6. 양국이 멀리 떨어져 있어 도로가 한산하니, 무역 왕래와 소모 물품을 보존하기 위해 사막 변방 한곳을 개척해야 한다. 이제 이기 국왕이 바인의 땅을 '별의 쉼터'라 개명하고 이곳에 자유 무역구를 설치하 것이다.

……

본 조약은 서명한 날로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총 2부이다. 황성 왕정과 라크후마 변방의 땅이 각 1부씩 가지며, 모두 동등한 효력을 가진다.
벽 위에 붙은 격문라이언 하츠 왕이 주민 지역에 군사 관리를 실행하면서 강제로 이기를 떠나야 했던 주민이 자기 집 벽에 이런 글을 남겼다.

우리는 천 년 전 대재앙에서 살아남았고, 영원한 밤의 저주와 모래 병사, 광풍의 박해도 견뎌냈다. 심지어 태양을 잃고도 세대에 걸쳐 이기인은 번식했다. 우리는 사막에 다시 집을 지었다. 이제 눈앞의 이 모든 것들이 자기들끼리 죽이며 망가질 것이다.
<태양의 선언>
태양의 여왕이 등극한 날의 '국왕 선서'
이기의 백성들이여! 애국의 전사들이여! 고귀한 동포들이여,

그대들의 눈에서 나의 모습을 보노라.

이것은 우리 이마에 드리워진 빛이자,

태양의 축복이다.

하지만 아름다움은 항상 시드는 법,

아낌없는 태양이 밤에 그 찬란한 빛을 거두는 것과 같다.

언젠가 우리는 진창에 빠져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고,

이기는 시대의 변화를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날이 결코 지금은 아니다.

오늘은 연회를 베풀기 좋은 날이다.

오늘은 용사의 날이기도 하다.

이렇게 귀중한 날을 어떻게 해야 영원히 보존할 수 있겠는가?

나, 이기의 태양의 여왕 팔로마.

불후의 황금으로 영원한 천광을 주조하여

지지 않는 태양이 영원히 이기 천공에 떠 있기를 바라노라.

또한 별빛의 길과 달빛의 길을 만들어 태양의 격투장에 연결시킬 것이다.

이기 용사들이 용감하게 이 냉혹한 전투에서 싸우고,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해가 지지 않는 제전을 지키기를 바라노라.

우승자는 내정에 들어가 짐과 함께 영원한 낮의 빛을 누리게 될 것이다.

시인이 노래한 것과 같이,

"우리는 아름다운 생명이 계속해서 번식하길 바란다.

그래야만 아름다운 장미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무너진 경기장 벽의 공지여왕은 용맹하고, 고상하며, 존엄을 지닌 이기의 투사를 칭찬했다. 수많은 평범한 인간들 속에서 또 그만큼 많은 영웅을 선출해 영원한 태양의 빛을 공유하는 이기의 왕으로 옹립하고자 했다. 귀족의 후예든, 평민의 자손이든 누구나 참가할 수 있었다. 달빛 결투장에는 오직 승패만 있을 뿐이었다. 끝날 때까지 우승자는 계속 전진하여 그들의 길에 나아갔다. 그리고 계속 승리한 결투자는 위대한 여왕의 윤허로 태양의 격투장에 들어가 우승의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다.
영령의 탄식"격투, 축제, 가무와 여색이 우리의 몸을 갉아먹고 있어요. 그런데도 생명의 일부가 아니라고요?"
고대 이기 귀족의 인사말"어쩐지 여왕이 아름답더라니, 너희가 피로 그녀의 뺨을 물들였기 때문이구나."